수영 “소녀시대 9주년 기념 싱글 가사, 감히 쓸 용기 안 났다”

소녀시대 수영이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영은 5일 자신의 SNS을 통해 “9주년 기념 싱글을 발매한다고 멤버들에게 작사를 제안했을 때 감히 쓸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세월이 어떤 단어와 문장으로도 설명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9년 동안 한 가수를 좋아한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겠지”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수영은 “난생 처음 나도 소녀시대(티파니) 콘서트에 가게 됐다. 티파니가 나에게 핑크색 야광봉을 줬다.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세게 흔들어야 하는지 팬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다”며 “객석에서 지켜본 팬들의 모습은 내가 무대에 있을 때 계속 저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던 걸까. 빛나는 그 눈에 비친 내 모습이 과연 두 눈에 차고 넘칠 만큼 예뻤을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핑크색 야광봉을 흔드는 여러분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날,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기 시작했다. 내가 여러분이라면, 내 가수의 목소리로 나의 마음을 들어보는 게 너무 행복할 것 같아 ‘그 여름(0805)’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일 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소녀시대를 9년 동안 어떤 마음으로 지켜왔는지 써보려 했다”고 작사를 하기로 결심한 동기와 마음을 담아냈다.

수영은 마지막으로 “9년이라는 시간 사이에서 혹시나 우리가 상처 줬던 날들이 있었다면 부디 다 치유될 만큼의 예쁜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 만큼은 그 치유된 마음으로 세상 가장 행복한 여러분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녀시대는 이날 자정 ‘그 여름(0805)’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곡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하자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았으며 소녀시대 데뷔 9주년을 기념해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선물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