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등 각종 문제를 유발했던 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가 이번엔 법정다툼에 휘말렸습니다.
개인의 공간까지 게임 무대로 만들어 사유지를 침해했다는 겁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포켓몬들.
게임 속 몬스터를 잡기 위해 유적지나 무덤이나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티머시 클레이본 / 묘지 관리자
- "포켓몬을 하고 있으신가요? 그 게임 때문에 들어오셨다면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급기야 개인의 집까지 게임의 무대로 이용되자 사유지 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한 주민이 게임 개발사 나이앤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토지 소유주의 동의 없이 사유지에 게임 이용자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소송을 제기한 주민은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뒷마당에 포켓몬을 잡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실 세계에 포켓몬을 풀어놨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무시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게임 개발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업체 측은 소송과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게임의 인기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일 게임 이용자수는 서비스 개시 1주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본에서도 앱 다운로드 순위가 열흘 만에 2위로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