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9일(17: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쌍용양회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재무개선에 우선적으로 투입한다. 시설 투자금은 추후 유입되는 현금과 별도 차입을 통해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29일 쌍용양회는 유상증자 조달 금액이 계획된 금액에 미달함에 따라 조달 자금을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납부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쌍용양회는 조달 자금 2243억원 중 583억원을 공정위 담합 과징금 납부에 쓰고, 즉시 만기가 도래하거나 중도상환이 가능한 차입금 1660억원을 갚는데 활용한다.
쌍용양회는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아직 집행시기 도래하지 않아 향후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자체 자금과 별도 차입을 통해 투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방침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쌍용양회는 3990억원을 조달해 시설투자에 1500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를 재무개선에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2대주주였던 태평양시멘트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고 우리사주조합과 소액 주주들의 참여가 저조한 탓에 조달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계획 변경이 불가피했다.
유상증자 이후 태평양시멘트의 지분 인수까지 합한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지분율은 의결권 있는 우선주를 포함해 77.43%가 됐다. 쌍용양회는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총 8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쌍용양회의 신용등급은 BBB+로 우량등급에 속하진 않지만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업계 지위와 안정적인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쌍용양회는 업계 1위의 내수 시장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