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글로벌 펀드분석 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4억14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전주인 지난달 14~20일 47억68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에 비하면 규모가 10분의 1 미만으로 줄었지만 4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한국을 향하는 펀드에도 4주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 EPFR는 지난달 21~27일 한국으로 글로벌 자금이 1억6100만달러가 흘러들어갔다고 추정했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도 자금이 4주 연속으로 순유입됐다. 순유입 규모는 신흥국 주식형 펀드보다 훨씬 크다. 지난달 21~27일 한 주 동안에만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 총 33억5900만달러가 흘러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동안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총 142억5400만달러에 달한다.
반면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2주 연속으로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달 14~20일 109억6200만달러가 빠져나간 데 이어 그 다음주에도 58억33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와 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전 세계 자금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향해
지난 2월 11일 배럴당 26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40달러대로 반등했다는 사실도 신흥국 자산가치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8조~10조원의 자금이 국내 증시에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