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더위 한가운데인 '중복'을 맞아 보양식으로 보신탕을 드신 분들 계실텐데요.
그런데 예전에 비하면 보신탕 먹는 분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 한복판에서는 개 식용에 반대하는 외국인들이 시위를 벌이며 다시 개고기 식용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복날 중의 한가운데인 중복이지만 보신탕집 앞이 한산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에서 식용견을 도축하는 경동시장의 보신탕 골목입니다. 중복인 복날인데도 예전에 비하면 보신탕을 찾는 손님들이 뜸한 모습입니다."
어르신들만 간혹 나타날 뿐 젊은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아예 셔터를 내리고 폐업한 보신탕집도 눈에 띕니다.
업주들은 해마다 매출이 줄어 장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보신탕집 업주
- "작년에 비해서는 (매출이) 한 3분의 1은 줄었다고 보죠. 그 정도 됩니다."
▶ 인터뷰(☎) : 보신탕집 업주
- "계절 장사다 보니까 여름에 복 때 조금 반짝하다 말고…."
실제로 서울의 보신탕집 수는 지난 2005년 520여 개에서 2014년에는 329곳으로 줄었습니다.
10년 사이에 절반 가량이 문을 닫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광화문에선 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개 식용을 반대하는 2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마들린 워런 / 세이브코리언독스 회원
- "많은 한국인도 개를 사랑하고 이런 개 식용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보신탕집 매출도 줄어들고, 개식용 반대 논란도 다시 불 붙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박인학,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