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7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벌어진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의 승자는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였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나란히 1안타를 쳤지만, 영양가는 이대호가 더 높았다.
이대호와 강정호는 시애틀-피츠버그전에 나란히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지난 6월 30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만남 이후 2번째 대결이다. 당시에는 강정호의 판정승.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8-1 승리에 이바지했다. 반면,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 이대호(오른쪽)는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4회초 2사 후 안타를 때려 시거의 동점 홈런의 가교 역할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시애틀은 초반 실타래가 꼬였다. 1회초 1사 1,2루 기회를 4번타자 넬슨 크루즈의 병살타로 놓쳤다. 이어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1회말 장타 2개(홈런-3루타)를 맞으며 3점이나 허용했다. 강정호는 1사 3루서 에르난데스의 88마일 체인지업을 때려 3루 주자 스탈링 마르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의 시즌 31타점째. 에르난데스는 2회말 투수인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3회초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그 가교 역할을 한 게 이대호였다.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홈런으로 2-4로 추격한 시애틀은 카일 시거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구티에레스의 홈런 이후 연속 범타로 끊길 수 있던 흐름을 잡았다. 리리아노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전 안타(시즌 54호)를 날렸다. 그리고 곧바로 터진 시거의 한방이었다.
기세를 탄 시애틀은 4회초에도 연속 펀치를 휘두르며 리리아노를 강판시켰다. 션 오말리와 로빈슨 카노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은 것. 역전에 성공하면서 처음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그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회까지 4실점을 한 에르난데스는 이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에르난데스의 마지막 위기는 6회말. 선두타자 강정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시작됐다. 인코스 낮은 92마일 포심을 정확히 배트에 맞혔다. 강정호의 시즌 11호 2루타. 그러나 피츠버그는 아담 프레이저가 안타를 친 뒤 2루에서 아웃된 데다 2사 1,3루서 션 로드리게스가 범타에 그쳤다.
↑ 강정호는 27일(한국시간) 시애틀전에서 시즌 11호 2루타를 쳤지만 피츠버그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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