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차두리(37)는 1980년 7월25일, 아버지 차범근 선수 생활을 하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 자연스럽게 독일 축구를 접했다.
그때 지켜본 선수, 들어본 이름 중에는 울리 슈틸리케도 있었다.
↑ 현역 은퇴 후 뜻깊은 재회. 사진=옥영화 기자 |
슈틸리케 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럽 최강 클럽 레알마드리드 소속이었고, 서독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였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슈퍼스타였다.
2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한 대한축구협회 강연시리즈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 - 국가대표 특집’에 출연한 차두리는 "어릴 때 슈틸리케 하면 굉장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머리가 많이 빠지셨지만, 현역 때는 레알에서 수년간 최고의 활약을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토니)크로스, (루카)모드리치와 같은 급이었다"라고 상찬했다.
동시대에 분데스리가를 호령한 아버지 차범근과의 비교 질문에는 "그 정도(슈틸리케와 차범근) 수준의 선수는 비교하기보단 가까이에서 그런 선수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님이 한국 대표팀을 맡는다고 했을 때 굉장히 신기했다. 산뜻
"저는 레알에서 뛰었고, 차두리는 프랑크푸르트에 있었다. 기술에서 이런 차이가 났다"고 농을 던진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는 현역 시절 윙포워드와 라이트백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내가 가지지 못한 스피드도 장점이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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