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후'와 '숨' 등 고가의 럭셔리 화장품이 고속 성장을 지속해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70% 비중까지 올라선 것이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후는 중국 내 백화점 매장 수가 지난 2분기 말 140개로 1년 만에 21개나 늘었다. 이 덕분에 중국 매출이 56%나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후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이미 후는 상반기에만 6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작년 단일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후도 이 같은 성장세로 보면 올해 달성이 거의 확실시된다.
화장품에 비해 성장이 더딘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도 어려운 국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생활용품에선 2분기 매출 3737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6.0% 성장했고, 음료사업은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2.8% 늘어났다.
이 같은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연간 6조원 매출액과 1조원 영업이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732억원, 영업이익은 4589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11년 이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도 안 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분기 뛰어난 실적에 힘입어 반기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2분기 매출액은 3조822억원으로 소폭 감소(-4.1%)했으나 순이익은 1745억원으로 6.5% 늘었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대림C&S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박인혜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