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지난 17일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후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한 배우 이진욱은 여유롭게 웃으며 “무고죄는 큰 죄입니다”고 외쳤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당당했으며, 일각에서는 그의 웃음을 놓고 사건의 진실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이진욱의 웃음에 대한 진실은 무혐의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 측이 돌연 “신뢰가 깨졌다”며 사임했을 뿐 아니라, A씨는 무고 혐의가 드러나면서 이진욱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소인의 무고혐의도 주시하고 있다. 무고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고, 이번 주 중에 마무리될 듯하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4일 A씨가 이진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이달 12일 지인과 저녁을 먹고 난 후, 그날 처음 만났던 이진욱이 돌연 밤늦게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이진욱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틀 뒤인 16일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하지만 A씨 역시 강경했다. 이진욱이 무고죄로 고소하자 A씨는 “나를 무고로 고소한 이진욱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며 대응한 것이다. 첨예하게 대립하던 이들의 주장은 고소인 A씨가 상해진단서를 제출하면서, 사건의 무게는 A씨에게 쏠리는 듯했다. 이에 대해 많은 여론은 조사 당시 미소를 지은 이진욱을 향해 “만약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진욱은 무서운 사이코패스와 같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이들의 진실공방은 24일 A씨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현재 측이 고소대리임에서 사임하면서 급반전을 이뤘다. 현재 측은 사임이유에 대해 “새로운 사실관계의 발전,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그로 인한 신뢰 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인해 여론은 A씨를 향한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 가운데 “고소인의 무고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는 경찰의 말은 이진욱이 억울하게 고소당했을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고소인 A씨는 현재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