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SBC)이 10년 만에 글로벌본드(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르면 다음달 말 4억달러 규모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BNP파리바 노무라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주간사 4곳과 함께 다음달 중순 국외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준비 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외화채권을 차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에도 국내 기업들이 내놓는 글로벌 본드에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는 등 KP물(한국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역시 약 10년 만에 세계 채권시장에서의 인기도를 가늠해보고 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해외채권 역시 KP물 인기를 무난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국제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AA-'이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S&P 측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 정부가 특별지원을 제공할 게 거의 확실하다"며 한국 정부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