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민아 "공심이 만든건 남궁민이다"

↑ 걸스데이 민아 / 사진=스타투데이

지난 17일 15%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SBS TV 주말극 '미녀 공심이'의 성공은 의외의 조합이 빚어낸 유쾌한 호흡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같은 방송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의 악역 남규만 이미지가 강했던 남궁민(38)과 일천한 연기력의 걸그룹 멤버 민아(본명 방민아·22)가 이렇게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는 많은 이가 예상치 못했습니다.

공심이 역의 민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정말 남궁민 오빠가 없었다면 공심이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남궁민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종방연 날에도 남궁민 오빠를 붙잡고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몇 번 했는지 몰라요. 막판에는 대본이 늦게 나오면서 계속 밤을 새우고 힘든 상황인데도 끝까지 저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남궁민이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민아가 지난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카네이션 선물을 고민했을 정도로, 남궁민은 단순한 상대 배우가 아니라 연기 선생님이었습니다.

남궁민은 촬영 초반부 연기에 어려움을 겪던 민아 때문에 울화통이 터질 법한데도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남궁민 오빠가 '나는 이 부분을 이렇게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편한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 늘 알려줬어요. 제가 잘못하는 부분도 늘 부드럽게 지적했고요."

사랑스러운 못난이 공심이는 민아의 연기 인생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캐릭터가 됐습니다.

같은 그룹(걸스데이)의 혜리가 올해 초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 역할로 박수 갈채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적잖은 자극과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공심이를 연기하면서 혜리는 이런 연기를 어떻게 했을까, 힘들었겠다 하고 공감할 수 있었어요. '응팔' 끝난 뒤 혜리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긴 했지만, 공심이를 연기하면서부터는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말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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