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 경찰아 과속 단속 중 흑인 여성을 두 차례나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또 다른 경찰은 인종 편향적인 발언을 한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경찰국은 지난해 6월에 발생한 문제의 동영상에 연루된 백인 경관 2명의 행동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피해자인 흑인 여교사 브리에이언 킹(26)이 최근 고용한 변호사가 당시 경찰차에 부착된 녹화 카메라에 담긴 동영상을 입수해 이를 21일 공개하면서 1년 만에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초등학교 교사인 킹은 제한 시속 56㎞ 도로에서 시속 80㎞로 달리다가 뒤따라온 경찰에 적발돼 한 프랜차이즈 주차장에서 과속 검문을 받았다.
킹은 “검문을 좀 더 빨리 진행할 수 없느냐”고 묻자 갑자기 상황은 폭력적으로 바뀌었다.
리히터 경관이 그를 차 밖으로 끌어내고 발로 차고 또 한 번 그를 땅바닥에 꽂았다.
도대체 이렇게 험하게 행동하는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 리히터 경관은 “전기 충격기로 제압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수갑을 찬 채로 또 다른 백인 경관 패트릭 스프래들린의 순찰차에 탄 킹은 “백인이 흑인들을 향해 패권을 행사한다”고 하자 스프래들린 경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왜 많은 사람이 흑인을 두려워하는지를 되물었다.
킹이 “난 나쁜 흑인이 아니고, 나 또한 그 답을 알고 싶다”고 말하자 스프래들린 경관은 “흑인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트 아세베도 오스틴 경찰국장은 “동영상을 보고 나서 매우 역겹고 슬프다”면서 “리히터 경관의 검문 방
아세베도 국장은 당시 경관의 행동이 적절했는지를 살피고자 동영상을 철저하게 분석 중이며 검찰이 해당 경관의 유·무죄 판단을 대배심에 요청할 수 있도록 범죄 수사 협조도 지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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