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이 뭐가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처가가 가지고 있던 강남 부동산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 주선으로 넥슨에 판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우 수석은 이에 대해, 진 검사장을 통해 넥슨 김정주 회장에게 부동산을 사달라고 한 적이 없다, 김정주 넥슨 회장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변호사 시절, 우 수석의 '몰래 변론' 의혹도 있습니다.
선임계를 내지 않고,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몰래 변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우 수석은 정 전 대표 역시 모르고 몰래 변론도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한 가지 의혹이 있습니다.
진 검사장은 김정주 넥슨 회장으로부터 주식 매입 대금을 받아 12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 수석이 지난해 2월 진 검사장 승진 시점에 이 같은 사실을 몰랐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우 수석은 "검증 과정에서 차명 재산, 차명 계좌를 들여다볼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처가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노른자위 땅에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이 또 하나 있는데, 이 건물 역시 장인이 숨진 뒤 네 딸에게 물려줬습니다.
그런데 등기부 등본을 보면 우 수석 처제의 국적이 조세피난처인 카리브해의 섬나라로 돼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혁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