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사드 유도해 북중관계 복원 노린다" 주장
↑ 북한 미사일 발사/AP=연합뉴스 |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함으로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서두르게 하고, 궁극적으로 한중관계의 틈을 벌려 북중관계 회복을 노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홍우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북한의 노림수와 사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지난달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고각 발사에 자극을 받은 남한이 사드 배치를 서두르게 만들려는 의도였다"면서 "(북한은)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관계는 틈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이 틈을 이용해 중국에 다가서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을 2발 발사했으나 1발은 공중에서 폭발했고, 나머지 1발은 약 400㎞를 비행하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홍 연구위원은 "고각 발사로 남한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북한이 이런 식으로 공격한다면 남한은 사드와 같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이) 한국에 가할 수 있는 (관세율 인상 등) 보복의 종류들이 중국의 언론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한국의 언론에선 중국이 보복을 하면 우리가 입을 수 있는 경제적 피해를 계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이 위협을 넘어 실제로 한국에 보복을 실행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북한이 간과했다"면서 "(중국이) 지금은 강하게 반발하지만, 외교적인 비난을 넘
홍 연구위원은 "한·중 관계가 벌어지는 것을 북한이 노렸지만 그런 선택을 할 만큼 중국은 어리석지 않다"면서" "결국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 얻고자 했던 것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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