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LA에인절스의 최지만은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의 배려였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기록, 팀의 9-5 역전승에 기여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그날 승리의 최고 수훈선수와 그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날은 7회 3점 홈런을 터트린 팀의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다.
↑ 최지만이 경기가 끝난 뒤 동료 트라웃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이후 취재진을 만난 트라웃은 "최지만은 그럴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오늘 첫 홈런을 때렸다. 정말 흥분되는 장면이었다. 재밌었다"며 동료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불러낸 것도 축하를 위한 방법 중 하나였던 것.
최지만은 "선수라면 당연히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영어를 완벽하게 하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말을 잘못하면 오해가 생긴다. 그래서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인터뷰를 사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지만은 현재 통역 없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질문은 바로 알아들었지만, 말은 한국 취재진의 통역을 통해 전달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최지만은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그러나 '아' 다르고 '어'
어찌됐든,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트라웃은 "투수에서 수비, 공격까지 모든 것이 다 잘됐다.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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