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성남FC가 패배의 아픔을 승리로 극복했다.
13일 FA컵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성남FC는 17일 당시 좌절을 안긴 수원삼성과의 리턴매치에선 웃었다.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후반 28분 터진 조재철의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경기 전 양팀 감독의 예고대로 승부는 집중력에 의해 갈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나란히 1.5군을 투입했는데, '더 많이 뛰고, 더 집중하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 결승골 주인공 조재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다만 성남의 집중력이 조금 더 높았다.
성남은 전반 33분 김현의 67.4m짜리 초장거리 골로 앞서나갔다. 김현이 기습적으로 빈틈을 노린 것이 주효했지만, 공을 잡았다 놓친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실책성 플레이도 득점에 한 몫했다.
성남은 후반 26분 염기훈의 프리킥에 수비벽이 일거에 무너지며 산토스에 동점골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2분 뒤 황의조의 크로스를 조재철이 문전 앞에서 밀어넣으며 다시 승리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 씁쓸한 표정의 수원 공격수 조나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후반 투입한 권창훈 염기훈의 공세는 매서웠다. 하지만 성남 수비진은 끝까지 이 스코어를 지켰다.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성남은 9승
반면 수원은 득점 후 실점하는 '수원병'이 이날 재발하며 눈앞에서 승점을 또 놓쳤다. 4승 9무 7패(승점 21)로 9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양 팀의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선 성남이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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