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섰던 ‘꽃놀이패’가 첫 선을 보였다. 생방송 당시 서장훈-조세호는 정국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한 차례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에 ‘꽃놀이패’의 정규편성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하지만 편집을 끝낸 방송분은 충분히 지켜볼만한 요소가 많았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에서는 안정환과 김민석, 방탄소년단 정국, 서장훈, 유병재, 조세호가 시청자들의 생방송 투표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했다. 서장훈은 안정환과의 만남에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며 머쓱해했다. 정국에게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김민석에게는 “‘태양의 후예’는 못 봤는데 회 써는 건 봤다”는 말이 뒤따랐다. 조세호는 인정환과 서장훈의 의상을 지적했으며 유병재는 “요즘 하는 거 다 망하고 그래서 일이 잘 안 들어왔다”고 ‘웃픈’ 자아성찰에 들어갔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조합임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사진=꽃놀이패 캡처 |
조세호-유병재-김민석으로 구성된 흙길 팀은 생방송 시간 전에 목표지점으로 향해야 했다. 하지만 가진 돈은 만원뿐이었고 설상가상으로 버스를 잘못 타게 됐다. 발을 동동 구르던 그들은 히치하이킹을 선택했다. 이는 꽃길 멤버들이 제주도의 풍경으로 점심을 즐기는 장면과 교차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꽃길 팀과 흙길 팀이 재회, 시청자 투표에 임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정국의 압승이었다. 최하위가 흙길 팀장이 되는 상황, 조세호는 시청자들에게 큰 절까지 하며 호소했지만 결국 꼴찌를 면치 못했다.
↑ 사진=꽃놀이패 캡처 |
흙길 팀의 숙소는 흉가에 가까웠다. 마당에는 썩은 귤이 널브러져 있었고 집안 곳곳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제작진이 미리 세팅을 할 수도 없는, 완벽한 폐가였다. 평소 깔끔하기로 유명한 서장훈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유병재-조세호는 서장훈의 이런 깔끔한 성격을 이용, 짓궂은 장난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해가 지고 흙길 팀은 반드시 흉가에서 벗어나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다시 시청자 투표가 진행됐고 제작진은 “조세호-서장훈이 마지막 그 순간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흙길 팀장은 조세호”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치를 떨며 조세호가 시키는 대로 무반주 댄스까지 선보이며 환심을 샀다.
결국 유병재-조세호-김민석이 처음과 같은 흙길 팀이 됐다. 이로서 김민석은 휘황찬란한 꽃길 팀의 숙소에서 흉가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조세호는 양희은의 ‘참 좋다’를 선곡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에 대한 주입식 교육을 시작했다. 또 밟기만 하면 꺼지는 바닥을 두고는 “라텍스 침대 같지 않냐”는 무한긍정 에너지로 웃음을 선사했다.
↑ 사진=꽃놀이패 캡처 |
예능적인 요소는 ‘꽃놀이패’를 지켜봐야 할 가장 큰 요소다. 흙길 팀이 되는 것은 분면 가혹하지만 출연자의 능력에 따라 의외의 재미가 되기도 했다. 특히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