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이 모여 있는 흥겨운 축제 현장.
먼발치서 19톤짜리 흰색 대형 트럭 한 대가 좌회전하더니 해변도로로 진입합니다.
서서히 속력을 내던 트럭은 시속 70km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트럭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볼링핀처럼 밀고 지그재그로 달렸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해변 산책로를 거닐던 사람들에게는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습니다.
무자비했던 광란의 질주는 2km가량 이어졌습니다.
트럭이 멈춘 뒤에도 경찰과 범인 간 총격전이 이어졌고,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아름답고 평온하기로 소문난 해변이 핏빛으로 물든 뒤였습니다.
경찰은 트럭 안에서 가짜 총기와 수류탄, 그리고 범인의 신분증을 발견했습니다.
프랑스 니스에 거주하고 있는 범인은 31살 튀지니계 프랑스인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