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는 역사학자들이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만들어 본격 대항에 나섰다.
영화감독 번스와 역사학자 데이비드 매컬러프를 위시한 미국의 역사학자들은 트럼프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를 바라보는 역사학자들’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페이지는 번스 감독이 지난달 12일 스탠퍼드대 졸업기념 연설에서 트럼프를 “확실하게 자격이 없다”며 “역사의 모욕이다”라고 비판한 후 그 연설을 본 매컬러프가 번스 감독에게 제안해 만들어졌다.
구성원의 면면은 ‘드림팀’급이란 평가다. 아카데미상과 에미상 수상자 번스 감독과 두 차례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매컬러프를 비롯해 역시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역사학자인 론 처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명예교수인 윌리엄 로이히텐버그 등이 현재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올려 트럼프가 왜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처노는 동영상에서 “자유, 정의, 인내 등이 상실된 트럼프의 캠페인에서 깊은 불쾌감을 느꼈다”며 “제발 그런 일(트럼프 당선)이 일어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로이히텐버그 교수 역시 “트럼프는 애
현재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 유력한 트럼프는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장하고 멕시코인을 범죄자로 묘사하는 등 강도 높은 포퓰리즘 공약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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