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커피 자판기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엔 어찌 된 일이지 커피 자판기를 아예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왜일까요?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때 자판기 커피를 애용했던 직장인 박현예 씨, 최근엔 마셔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박현예 / 직장인
- "설탕이 있는 커피믹스는 조금 최근에 안 찾게 되고, 깔끔하게 아메리카노를 먹거나…."
어디서나 보이던 커피 자판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나마 지하철역에 커피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커피 자판기는 4년 새 30% 가까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 많던 커피 자판기는 어디로 갔을까?
철거된 커피 자판기가 창고에 가득 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커피자판기인데요. 커피는 안 팔리는데 유지 비용은 만만치 않다 보니 자판기 사업을 그만두는 사업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임왕빈 / 자판기 전문업체 대표
- "예전엔 자판기 2대만 가지고도 자녀 학비로 다 가르치고 했었는데 매출이 너무 저조하다 보니까 운영을 할 수 없는 단계까지…."
커피 전문점에선 찬물에 우려낸 콜드브루 등 새로운 커피를 잇따라 내놓고, 편의점에선 아메리카노를 5백 원에 팔고 있습니다.
또 자판기 위생 논란이 일며 자판기 커피를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것입니다.
친구끼리 직장 동료끼리 부담없이 마시던 자판기 커피가 차츰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