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그룹이 조선·해운업 불황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금융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미래성장기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13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비용 대폭 절감, 50개 점포 통폐합, 리스크관리제도 정비를 통한 거액 부실여신 사전 방지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창명해운 STX조선 등 업체에 대한 여신이 부실해지면서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 1분기엔 은행 순익이 400억원에 그쳤다.
김 회장은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도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줄일 것은 과감하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추진해온 현장·성과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법인별 영업점 원스톱 지원체계를 재점검하고 성과에 따른 엄격한 신상필벌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농협금융만의 차별화한 강점을 살린 특성화 전략으로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농협금융은 업계 최고의 ‘금융+유통’ 시너지 기반을 갖췄는데, 이같은 전국적인 점포망과 지역농축협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상반기에 농협금융이 올린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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