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 총리 될 메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인물평 보니
↑ 영국 총리 브렉시트는 브렉시트/사진=연합뉴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보낸 영국의 대답은 '차갑고, 능숙하고, 결연한 테리사 메이'였다."
이탈리아 일간 일 솔레 24 오레는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협상을 이끌 영국호 선장으로 등장한 것을 이같이 표현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BBC는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고위 관계자가 "테리사 메이가 실제로 뭔가를 하면 그때 반응할 것"이라며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메이는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라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전날 밤 한 모임에서 영국이 앞으로 EU와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빨리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유럽 단일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하려면 사람 이동의 자유를 포함한 EU의 모든 기본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존 태도를 재확인했습니다.
메르켈과 EU 지도자들은 예컨대 EU 단일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원하는지 혹은 '완전에 가까운' 접근을 원하는지 등 메이가 원하는 것이 뭔지를 알고 싶어 한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만약 메이가 단일시장 접근을 원한다면 그것은 사람 이동의 자유, 즉 EU 모든 시민에게 노동자 이동의 자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EU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 이동의 자유 보장은 브렉시트를 지지한 수많은 영국인들의 바람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브뤼셀에서 메이는 영국 내무장관으로서 그간 브뤼셀에서 참석한 수많은 회의들을 통해서 이민 억제에 강경한 인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EU 한 관계자는 메이를 대하기 어려운 협상 상대이면서도 실용주의자라고 묘사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BBC는 광범위한 협의들을 갖기 이전에 브렉시트 공식 협상을 시작하라는 EU의 압력에 메이가 굴복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을 마지못해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공무원들이 대거 포진한 영국팀이 EU 상대들과 영국, 브뤼셀, 유럽 대륙 수도 곳곳에서 비공식 협상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협의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BBC는 예상했습니다.
EU 지도부는 국민투표 직후 "공식 협상 이전에 사전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영국이 추진하는 이런 비
다만 시간을 끄는 영국에 불만스러운 EU 지도자들은 일단 공식 협상이 일단 시작하면 협상 주도권은 메이가 이끄는 영국이 아니라 자신들에 있게 될 것이라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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