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후 26년 만에 영국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에 취임합니다.
취임 전부터 자신만의 색깔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의 차기 총리로 확정된 테리사 메이.
EU 탈퇴 여부를 물었던 국민투표 전에는 잔류하자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테리사 메이 / 영국 차기 총리
- "브렉시트는 말 그대로 브렉시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것입니다."
EU 탈퇴 협상을 맡을 메이 차기 총리는 자기만의 색깔을 각인시키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고 마거릿 대처 전 총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비교 자체를 거부합니다.
▶ 인터뷰 : 테리사 메이 / 영국 차기 총리
- "저는 롤모델이 없습니다. 제가 옳다고 판단하는 대로 행동할 뿐이죠."
이런 성격은 패션 감각에서도 드러납니다.
구도 애호가로 알려진 메이는 원색 구두에서부터 기하학 무늬의 레인부츠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합니다.
메이는 옥스포드대 졸업 후, 금융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41세에 하원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20년간 정계에서 뼈가 굳은 메이는 2010년 보수당 집권 후 최장수장관으로 재임해 왔습니다.
메이 장관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오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후임으로 취임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