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관련 소비재 대표 주식인 화장품주가 출렁이고 있다.
12일 코스피의 강세 속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여전하다. 전날 LG생활건강(-3.55%), 한국화장품(-4.08%), 한국콜마홀딩스(-4.33%), 에이블씨엔씨(-3.90%) 등이 급락한 데 이어 이날 LG생활건강만이 8일 이후 첫 강세로 전환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지난 2월 사드배치 ‘우려’에 의한 주가하락과 비교해 현 상황에 대한 해석부터 엇갈리고 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화장품주의 하락은 견조한 실적성장세로 단기간 내 극복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명분을 갖고 한국 수출품에 대한 제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월 당시에는 지난해 1분기 기저부담과 4분기 실적부진으로 위기였지만, 현재는 전년 3분기 기저가 낮은데다 2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여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상반된 평을 냈다.
그렇다면 이번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향후 화장품주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이에 대해서도 증권가 전망은 혼재돼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화장품주가 지닌 경쟁력으로 제자리를 찾아올 것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
화장품주의 단기 반등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중국 정부가 관련제재를 실행한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해외직구 관련 정책변경을 시도했으나 중국 유통업자 반발로 유예된 전례처럼 이번에도 중국이 자국소비를 위축시키는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한 제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일본 화장품 업체들이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분쟁으로 2012년 점유율이 하락한 것에는 근본적으로 일본 화장품 브랜드 노후화가 이유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싸드 이벤트와 관련된 위험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표 화장품주가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한 직후인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