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 손연재(22·갤럭시아SM)가 꾸준한 개인 성적에도 세계적인 위상이 하락했다.
■세계랭킹 5→6위
국제체조연맹(FIG)은 11일 2016시즌 9차 월드컵까지 반영된 리듬체조 순위를 공식 발표했다. 손연재는 70점으로 개인종합 6위에 올라있다. 7차 월드컵까지 반영된 랭킹에서는 같은 점수로 5위였다.
종목별로 이번 순위를 보면 손연재는 곤봉이 95점·4위로 가장 높다. 후프 85점 4위-리본 82.5점 5위-볼 80점 6위가 뒤를 잇는다. 연간 FIG 최종순위 기준 손연재는 2013~2015년 개인종합 5위가 최고였다.
■월드컵 메달 17회 획득에도 내리막
손연재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8차 월드컵에는 불참했으나 8~10일 러시아 카잔에서 진행된 9차 월드컵에는 출전하여 후프 은메달과 리본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손연재는 후프 은2·동2와 볼 금1·은2·동2, 곤봉 금1·은2와 리본 은2·동1, 개인종합 은1·동1을 수상했다. 합계 금2·은9·동6으로 총 17차례 입상.
↑ 손연재가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태릉선수촌)=김영구 기자 |
이처럼 기복 없는 활약에도 세계랭킹은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최정상급과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으면서 손연재의 현실적인 목표인 동메달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1·2위는 넘기 벅찬 산…4·5위도 경력 화려
FIG 공식순위 개인종합 70점 이상은 손연재까지 모두 6명이다. 이 중에서 리우 본선참가자는 5명. 2013~2015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19·러시아)와 2014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마르가리타 마문(21·러시아)은 손연재를 확연히 앞선다.
리우올림픽 3위는 2013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안나 리자트디노바(23·우크라이나)와 세계선수권 동메달 3회 수상자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벨라루스) 그리고 손연재의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손연재가 스타니우타와의 이번 시즌 월드컵 4차례 맞대결에서 개인종합 기준 모두 우위를 점한 것은 긍정적이다. 반면 리자트디노바와 함께 임한 4번의 월드컵에서는 3차례 열세였고 우세는 1회에 그쳤다.
무엇보다 경험의 격차가 두드러진다.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입상은 없고 종목별 메달도 2014년 후프 동메달이 전부인 손연재와 달리 리자트디노바는 2013년 후프 금메달을 필두로 단체전 포함 12차례, 스타니우타는 14번이나 시상대에 올랐다.
이처럼 손연재는 관록이나 이번 시즌 성적 모두 리우 입상을 장담하긴 어렵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릴만한 유일한 기대주라는 무거운 부담을 극복하고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차 월드컵 불참…7월 말 리우로 이동
2016시즌 월드컵은 오는 22~24일 아
제31회 하계올림픽 리듬체조 종목은 8월 6~21일로 예정됐다. 손연재는 이달 말 개최지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하여 전지훈련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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