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로 아베 총리는 2차 정권 들어 4번의 선거에서 내리 압승을 거두며 ‘아베 1강’을 공고히 했다..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민주당 3년 정권을 밀어내고 정권을 되찾은 아베 총리는 이듬해인 2013년 7월 참의원 선거, 2014년 12월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승리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까지 압승을 이어가게 됐다.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는 닛케이에 “사토 에이사쿠, 나카소네 야스히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같은 장기집권을 구축한 총리들도 이 정도의 연승을 했던 인물은 없다”고 말할 정도다.
매년 반복되는 선거와 잦은 총리 교체로 망국병이라고까지 불려왔던 선거를 통해 아베 총리는 장기집권의 토대를 닦는 데 최대한 활용하는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당내 유력 경쟁자를 내각 각료로 임명해 힘을 빼놓고, 측근 위주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한 아베 총리의 정치력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지리멸렬한 야당이 거대여당인 자민당을 견제할 만한 힘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참의원 선거가 이제 막 끝났지만 일본 정계는 벌써부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의원 선거 직후 아베 총리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을 정도로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한 관심은 높다. 당초 일본 정계에서는 이번 참의원 선거 때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까지 더블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예기치 못한 구마모토 강진으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 정계에서는 아베 총리나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에는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이 중시여기는 도쿄도의회 선거가 있고, 2018년 가을에는 자민당 총재 연임이 끝나는 데다 그 해 12월에는 중의원 4년 임기도 종료된다”며 중의원 해산시기가 빠르면 연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 중의원을 해산해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이 총선거에서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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