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와 남해 먼바다에서 해파리 가운데 가장 크고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관측됐습니다.
태풍을 타고 가까운 바다까지 출몰할 가능성이 커 피서철 해수욕객들의 안전이 우려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심심치 않게 떠다니는 해파리가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방금 잡아올린 해파리입니다. 이곳 여수항 앞바다에서도 떼를 지어 다니는 해파리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명호 / 만선호 선원
- "바다에 낚시하다 보면 가끔 많이 보일 때도 있고, 드문드문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와 전남 먼바다에서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리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관측됐습니다.
해파리 중 가장 클뿐더러 촉수에 쏘이면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전북 앞바다에도 독성 해파리인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가 내려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류에 따라 이동하는 해파리는 태풍도 큰 변수입니다.
▶ 인터뷰(☎) : 한창훈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태풍이 만약 우리나라 연안으로 직접 유입된다면 물을 북쪽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지난 2012년에는 인천 을왕리에서 8살 난 여자아이가 쏘여 숨지는 등 해마다 해파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파리 차단망이 설치된 해수욕장은 극소수에 불과해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해수욕객 안전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국립수산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