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을 호텔 방으로 불러 술을 먹이고 성폭행을 했다는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간판선수로 자리잡은 강정호.
늘 스포츠면을 장식하던 그가 사회면에 크게 올랐습니다.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경찰이 공개한 내용을 정리하면,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커브스와 낮 경기를 마친 뒤 데이트 주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3세 여성과 접촉했고,
이 여성은 밤 10시쯤 강정호가 머무르는 호텔 방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곤 강정호가 건넨 알콜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성폭행을 당했더라는 게 이 여성의 주장입니다.
다음 날 병원을 찾아 성폭행과 관련한 검사를 받았고, 열흘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폭행을 입증할 증거가 나왔나요?"
"의료진이 체액을 채취하고 피검사와 상처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피츠버그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강정호는 SNS 계정을 폐쇄하고 인터뷰를 피하는 등 이번 일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아직 강정호에 대한소환이나 대질심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