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롯데가 발 빠르게 대체 외인타자 저스틴 맥스웰(33·미국)을 영입했다. 전반기 마지막에 보이고 있는 상승세 곡선을 후반기에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는 6일 “새 외인타자로 미국 메릴랜드 출신의 외야수 저스틴 맥스웰을 연봉 28만달러(한화 약 3억2천만 원)에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맥스웰은 200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4라운드로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서 7년간 통산 4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233안타, 41홈런, 133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609경기 출전에 타율 0.256, 562안타, 88홈런, 309타점, 139도루였다. 올 시즌은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 A팀인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61경기 나서 타율 0.219, 5홈런, 25타점, 26득점, 4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 롯데가 새 외인타자로 저스틴 맥스웰(사진)을 영입했다. 맥스웰은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알려져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발 빠른 움직임으로 롯데는 외인타자 공백을 비교적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0일 기존의 외인타자 짐 아두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가 알려졌고 다음 날 3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즉각 롯데는 그를 웨이버 공시했고 빠르게 새 외인타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5일 만에 새로운 외인타자를 구하게 됐다.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별개로 롯데의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5일 기준으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6위 KIA와도 두 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중위권 싸움에서 한 발 앞서고 있는 것. 지난 주 주중 삼성과의 사직 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장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문규현과 황재균 등 주축타자들의 타격감이 물이 오른 상태고 강민호와 손아섭도 살아나는 추세다. 마운드에서는 노경은이 이적 후 첫 승을 거뒀고 박세웅이 분전해주고 있다. 송승준의 복귀도 가시화 된 상태.
다만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5일 NC와의 경기도 우천으로 순연돼 다소 휴식이 길어진 느낌이 있다. 당시 좋았던 감을 되살리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
이런 상황 속에서 오랜 공백 없이 새 외인타자를 영입했다. 당장 맥스웰의 성적을 점치기는 어렵다. 분명 롯데에게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경험이 풍부하며 공수주에서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 그렇지만 올 시즌 트리플A 성
경험 자체는 많기 때문에 결국 맥스웰의 관건은 리그 적응여부가 우선할 전망이다. 다음 주에 합류할 예정인 맥스웰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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