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교 일대 홍수주의보 발령…대전·충남 비피해 잇따라
↑ 사진=연합뉴스 |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져 토사가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전충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대전 갑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4일 금강유역환경청은 오후 8시를 기해 대전 갑천 만년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갑천 수위는 현재 2.3m로, 홍수 위험 수위인 4m터에는 여유가 있습니다.
대전시는 갑천 수위가 아직 여유가 있지만 대비 차원에서 이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은 우회하고 저지대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날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계룡 201.3㎜, 논산 175.5㎜, 대전 169mm, 부여 154mm, 서천 139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논산, 금산, 부여, 계룡, 공주, 청양, 서천 등 9개 시·군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전·충남 지역에는 이처럼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전 6시께 세종시 연동면의 한 전원주택단지 내 구릉지의 토사가 일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토사가 인근 상가로 흘러들어 출입구를 막았습니다.
세종 아름초등학교는 뒷산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교실 코앞까지 밀려와 공무원들이 긴급 출동해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토사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는 대전 유성구 화암동 가로수가 한 주차장 앞으로 쓰러졌지만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문창동, 대흥동, 서구 탄방동 등 3곳의 주택 일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나서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유성구 갑천변 공원이 모두 침수돼 통행이 금지됐고, 노은동의 원예하우스 2동이 침수됐습니다.
충남 부여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수박을 키워온 비닐 하우스가 침수됐습니다.
대전시는 대전천 하상도로와 대전천·유등천·갑천의 하상 주차장을 모두 통제하고, 하상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31대를 견인 조처했스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까지 100~20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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