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첫날 밤에야 신랑 얼굴을 처음 대면할 수 있었던 70대 할머니의 ‘그시절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그시절 결혼 풍습 이야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반세기 전에는 결혼 적령기라는 것이 따로 없었다”며 “가난한 집안 살림에 ‘입’ 줄인다고 열살을 갓 넘기면 부잣집에 식모살이를 보내고 열여섯 나이면 시집자리를 알아보던 시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일흔 네살인 경로당 김 할머니 역시 열여섯 살에 스물 여덟살 가난한 동네 총각에게 시집을 갔다고 한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처음 본 신랑이 너무 험상궂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신랑이 왜 떠냐고 물었을 때 모기만한 목소리로 “나는 본래 떨어요”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런데 이같은 ‘떨림’이 오히려 반전이 됐다. 그렇게 험상궂게 생겼다는 신랑은 당시 어린 신부가 떠는 모습을 보고 손도 못잡고 첫날밤을 보냈고, 딱한 마음에 아침에 따뜻한 꿀물 한사발을 타다 줬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감동 받은 김 할머니는 신랑에게 정을 붙이고 여섯아이를 출산하며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글쓴이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몸은 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심장 떨리는 이야기를 마음 졸이며 읽었다”, “험상궂은 남편의 반전이 감동적!”, “첫날밤에야 남편 얼굴을 처음 대면한다는 그시절 결혼풍습은 들을 때마다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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