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액을 경신한 고 김환기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데요.
점과 선을 이용한 독특한 미술 세계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고 김환기 화백은 1913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예순두 살에 작고한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입니다.
도쿄에서 대학을 졸업한 김 화백은 현대미술의 중심인 파리와 뉴욕에서 주로 활동했습니다.
모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국의 자연을 상징하는 산, 천, 달 등을 접목한 작품을 주로 그렸고,
세상을 뜨기 전인 1970년대 초반 뉴욕에선 점을 찍어 만든 전면점화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은 / 환기미술관 큐레이터
- "한 점 한 점 찍어나가면서 화면에 꽉 차게 표현을 했는데요, 이 안에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들이 화풍에 가득 차 있고…."
그동안 김 화백은 이해가 힘든 추상화를 그려 이중섭, 박수근 화백보다 평가절하됐던 게 사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국내에 분 단색화 열풍과 함께 단조롭지만, 신비감을 주는 화풍이 아시아 큰 손들에게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케이옥션 대표
- "향후 앞으로 훨씬 더 좋은 가격을, 오히려 (이번에 최고가로) 사신 분은 잘 사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후 40년 만에 대한민국 미술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 화백의 열풍은 쉽게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