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인 다슬기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 잡는 다슬기'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왜 위험한지를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천에서 다슬기 채취가 한창입니다.
하나 둘 줍다보면 어느새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은 곳까지 와 있습니다.
한 눈에도 위험해 보이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다슬기 채취 주민
- "이런데도 다 타고 올라오는데요, 뭐. 물살이 센데도…."
지난 13일에는 전북 김제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5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물속만 보며 다슬기를 줍다가 갑자기 물이 깊어지는 곳에 빠져 변을 당한 겁니다.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사고가 난 하천에 들어가 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제가 서 있는 곳은 물의 깊이가 무릎이 닿을 정도인데요, 조금만 더 들어가면 물이 가슴까지 닿을 정도로 수심이 갑자기 깊어집니다."
겉으로 보기엔 얕아 보이지만, 속사정은 완전 딴판인 겁니다.
또 야간에도 다슬기를 채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구조 자체가 불가능해 더 위험합니다.
▶ 인터뷰 : 박명인 / 전북 김제소방서 구조대원
- "다슬기를 채취할 때는 야간이나 음주 후 작업을 피하시고 두 명 이상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마다 전국에서 20명 이상이 다슬기를 잡다 목숨을 잃고 있는데,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벌써 6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