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이 대머리였다는 사실을 결혼이 임박해서야 알게 돼 결국 파혼을 결심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이가 대머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다음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최근 예비 신랑에게 자신이 대머리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그동안 예비 신랑의 머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가발이었다”라며 “처음으로 가발을 벗은 걸 보여줬는데 50대 아저씨처럼 정수리 부분의 머리가 둥그렇게 벗겨져서 없었다. 진짜 충격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예비 신랑은 미안하다며 일찍 말했어야 했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 났다고 한다”라며 “자기 아버지도 그렇다면서 유전인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예비 신랑을 사랑하긴 하지만 자기 자식들에게까지 대머리 유전자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 여성은 몇일 후 다시 글을 올려 파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예비 신랑이 그동안 날 속여왔었다는 것도 충격적이고, 뒤늦게 배신감도 든다”라며 “만약 결혼 후 고백했더라면 파혼과 이혼의 무게가 다르기게 결국 받아들이고 살 것 같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결혼 전에 이야기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파혼할 것이다”라면서 “부모님은 대머리가 뭔 대수냐고 하지만 나는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지금처럼 결혼식 목전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