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net의 인기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남매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던 ‘소년2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49명 안에 든 소년들 대부분 충분히 실력자이거나 매력이 풍부했음에도, 이들의 매력을 보여주는 과정은 밋밋하고 평범했다. 이들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한 방’ 재미의 편집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18일 방송된 ‘소년24’는 TOP7 자리에 오르기 위해 도전하는 49명의 소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치열한 매력발산 결과 현재까지 TOP7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년들은 인호, 용현, 인표, 진석, 창민, 영두, 아이젝이었다. 이들의 무대를 편집없이 보여주면서 실력을 감상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좋았지만, 문제는 이를 보는 재미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소년24’는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이었다. 3년간 준비한 250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도 관심 중 하나였지만, 그에 앞서 선보인 ‘프로듀스101’가 크게 성공하면서, 이와 연장선상에 있는 ‘소년24’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소년24’ 제작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남자판 프로듀스101’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소년24’는 처음부터 TOP7 선발전을 보여주었는데, 문제는 일부 소년들은 어떻게 2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왔을까 싶을 정도로 실력이 아쉬웠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라면, 적어도 이들이 어떤 기준과 실력으로 올라오게 됐는지를 보여줬어야 했다. 그 과정이 생략된 ‘소년24’는 첫 회임에도 마치 앞 장면을 보지 않은 듯 찝찝했으며, 그렇기에 이들의 실수가 진짜 실수인 것인지 실력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 같은 문제는 ‘소년24’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의 매력을 반감시키기도 했다. 분명 실력적인 부분을 따져봤을 때 부족함이 없는 이들이었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해왔던 만큼, 일부 소년들은 프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외모 또한 준수했으며, 가능성 또한 있어 보였다. 하지만 ‘소년24’를 통해서는 이 같은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2%가 부족했다.
사전 홍보가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프로듀스101’의 경우 방송이 시작되기 전 ‘픽미’(Pick Me) 영상공개와, 연습생들의 자기소개 PR 영상, 미공개 사진을 걸고 한 히든박스 영상 공개, 그리고 방송 전 실시한 사전평가 등으로 여러 방면에서 홍보 효과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홍보영상 효과를 톡톡히 본 주인공은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발탁된 김소혜였다. 처음 홍보영상에서 상어춤으로 남성팬 모으기에 성공한 김소혜는 방송분량이라는 혜택을 받고 단번에 인기멤버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반면 ‘소년24’는 프로필사진과 ‘라이징 스타’ 뮤직비디오 공개 외에는 각 멤버들의 매력이 드러나는 홍보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무리 개인이 아닌 유닛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라지만,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의 재미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외의 진행자들의 진행은 매끄러워서 프로그램을 보는 맛을 더했다. 신화 활동을 하면서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하고, ‘댄싱나인’ 등을 통해 심사위원으로서 활동했던 이민우는 전문가와 진행자의 역할을 넘나들며 활약했고, 신혜성은 그에 입담을 더하며 재미를 높였다. 오연서는 MC로서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마스터즈 하휘동과 바스코는 촌철살인의 독설을 아끼지 않
야심차게 시작한 ‘소년24’이지만 첫 회는 밍숭맹숭한 맛이었다. TOP7 선발전이 끝나면 본격적인 7팀의 유닛이 선발되고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과연 이들의 유닛대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30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