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6시즌 2승1무2패 동률, 6월에만 아직도 6번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LG와 KIA가 터닝포인트에 직면했다. 서로를 상대로 주춤한 기세를 되살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LG와 KIA는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세 번째 3연전을 갖는다. 앞서 치러진 두 번의 시리즈에서 양 팀은 팽팽했다. 우천순연 한 번을 포함해 2승1무2패의 호각세를 이뤘다. 이달 들어 맞대결 일정이 몰린 두 팀은 오는 28일부터는 광주서 네 번째 3연전을 가질 예정이다.
맞대결에 앞서 양 팀 모두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 LG는 주중 NC와의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지난주 한화전을 포함하면 3연패. 최근 5경기 성적 1승4패로 기세가 꺾이며 리그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 우규민(왼쪽)과 양현종이 토종에이스의 자존심을 걸고 시리즈 첫 경기 선봉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불펜진은 불안요소다. 지난 14일 4점차로 리드하며 승기를 굳혔던 NC와의 경기 9회초, 불펜진의 급격한 난조로 대거 8실점하며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마무리투수 임정우를 비롯해 진해수 등 젊은 계투진의 안정화가 절대적 필수요소다. 타선에서는 임훈과 오지환의 부진탈출이 시급하다.
KIA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두산에게 주중시리즈 3연전을 모두 헌납하며 5연패에 빠졌다. 이달에만 벌서 두 번째 5연패. 리그 순위도 단독 9위로 떨어졌다. 10위 한화에 반 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는데 최근 기세와 전력만 놓고 봤을 때는 한화보다 오히려 더 불안한 상황이다.
김기태 감독은 나지완을 1번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까지 실험하며 팀 하락세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산과의 3연전 내내 경기 중후반 와르르 무너졌다. 두산 타선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KIA 마운드의 불안감이 최근 급격히 고조됐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
한 때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광수, 한기주 등 계투진이 연일 흔들리며 뒷문불안을 자초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외롭게 고군분투 중이다. 캡틴으로서 홀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 중이지만 팀 전체 짜임새가 부족하다. 15일 두산전에서 KIA는 홈런포 네 방을 터뜨렸지만 전부 솔로포에 그쳐 4점 밖에 얻지 못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팀 타선의 응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17일 첫 경기는 양 팀의 토종에이스들이 출격한다. LG는 우규민이 나선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서 8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시즌 초반 완봉승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2군까지 다녀온 우규민은 당시 뜨거웠던 한화 타선을 상대로 복귀 후 최고피칭을 해내 기대감을 드높였다. .
KIA는 힘겨운 올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현종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승리숫자가 말해주듯 양현종의 최근 행보는 힘겨움 그 자체다. 시즌 초반 지독한 불운이 겹치며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양현종 본인도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치른 5경기 동안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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