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3이닝째는 무리였나보다. 롯데 자이언츠의 락앤락 손승락(34)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은 27승32패가 됐다. 반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두산은 시즌 42승17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은 11회말 1사 2루 두산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장원준(8승 2패)는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에 맞선 롯데 자이언츠 선발 레일리는 8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
하지만 롯데는 끈질겼다. 2-4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1루에서 최준석의 동전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9회말부터 마무리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11일)에도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역전극에 발판을 놓으며 승리투수가 된 손승락은 9회말 두산 공격에서 주자를 2명 내보냈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손승락은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러나 11회까지는 무리였나 보다. 손승락은 1사 후 정수빈에 2루타를 맞았고, 뒤이어 민병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손승락의 2이닝 이상 기용은 롯데의 추격전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회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