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와인업계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시나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최근 1600만유로(약 210억원)를 들여 프랑스의 유명 와이너리 샤토 페렌(Chateau Perenne)과 샤토 게리(Chateau Guerry)를 인수했다.
이들 와인 양조장은 프랑스 서남부의 대표적 와인산지인 보르도의 중심에 있는 곳으로 역사가 모두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중 보르도 와인산업의 대부인 베르나르 마그레즈가 거느리고 있는 샤토 페렌은 포도밭이 64㏊에 이르며 매년 50만병의 포도주를 생산한다. 샤토 게리는 현지의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로 20㏊의 포도밭에서 연간 8만4천병의 적포도주를 생산한다. 마 회장은 앞서 지난 2월 인수한 샤토 드 수르(Chateau de Sours) 명의로 이들 와이너리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은 당시 보르도 앙트르되메르 지역의 양조장 샤토 드 수르와 18세기 고성을 함께 인수한 바 있다.
마 회장이 잇달아 와이너리를 사들이는 것은 중국 내 포도주 수요증가에 대응한 투자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와인 소비국으로, 지난해 알리바바 계열 T몰에서 판매한 포도주는 무려 2300만병에 달한다. 마 회장은 매년 9월 9일 오전
마윈 외에도 중국 기업과 부자들의 와이너리 투자가 급증해 현재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는 전체 7000여개 와이너리 가운데 100여개가 중국인들에게 팔렸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