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을 크게 낮춘데 이어 재정경제부와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5% 이상에서 4.7%로 낮춰 잡은데 이어 재정경제부도 내년 경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재경부는 12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경기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위험요인도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김석동 / 재정경제부 제1차관 - "당초 5% 성장을 전제했으나 최근 미국과 세계 경기둔화 가능성, 고유가 지속,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 역시 우리 경제가 아직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 둔화가능성이나 물가 상승압력 등 위험요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대외 여건과 국내 여건이 모두 좋지 못해 경기 둔화 가능성을 넘어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와 11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이는 고유가, 여기에다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까지 모든 악재가 겹친 모양새입니다.
국내적으로는 물가가 3%대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과 채권,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도 계속돼 경기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급한대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원자재와 곡물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상승을 막고, 공공요금 인상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시장교란요인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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