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홈런 아홉수를 탈출할 뒤 치른 첫 경기였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타구는 이번에도 멀리 날아갔다. 그러나 외야 러닝 트랙 앞까지였다.
박병호는 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0호 홈런을 때렸던 지난 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첫 경기.
박병호의 스윙은 자신감이 있었다. 3승 3패 평균자책점 3.72의 아담 콘리를 상대로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첫 타석부터 적극적이었다. 미네소타가 2-1로 역전한 2사 1루서 등장한 박병호는 초구를 노렸다. 인코스로 날아온 콘리의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리자, 중견수 마르셀 오즈나가 뒤를 돌아 뛰어갔다. 가운데 외야 펜스를 넘어가나 싶었으나 오즈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를 의식한 것일까. 콘리는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는 공으로 박병호를 상대했다. 특히 공이 낮았다. 박병호도 4회 스트라이크와 볼을 골라내며 기다렸다.
4구인 91마일 포심이 높게 날아오자 밀어 쳤다. 그러나 이번에도 외야 펜스를 넘기지 못했다.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잡았다.
박병호의 홈런은 더 멀리 날아가지 못하며 터지지 않았다. 안타도 없었다. 그러나 박병호의 출루는 계속됐다. 7회 콘리의 볼 4개를 골라 걸어서 1루에 나갔다. 시즌 18번째 볼넷. 단, 후속타자 막스 케플러의 1루 땅볼로 2루까지 진루하진 못했다.
9회에는
한편, 미네소타는 연장 11회 브라이언 도저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마이애미를 6-4로 꺾고 3연패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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