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석가탄신일에 다른 신도의 물건을 훔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교회에서도 도둑질을 해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부처님 오신 날, 서울 시내의 한 사찰로 들어가는 40대 이 모 씨.
「가슴에 연꽃 장식까지 달고 법당에 앉아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신도처럼 보이지만, 이씨의 관심은 딴 데 있었습니다.」
법회가 끝날 무렵 혼란한 틈을 타 이 씨가 현금 300만 원이 들어 있던 다른 신도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이런 일이? 그때까지도 믿지를 못했어요. 보살님들한테 받는 복지회비라든가 이런 돈들이 거기 안에 있었거든요."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과거 해당 사찰 근처에 살아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던 이 씨는, 범행 직후 골목길을 따라 5km가 넘는 거리를 도망쳤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7년 수도권 일대 교회 20여 곳에서 물건을 훔쳐 교도소 생활을 했지만, 출소 후 또 경기도 안성의 한 교회에서 물건을 훔쳐,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박명섭 /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6팀장
- "방문한 신도들이 기도를 한다든지 합창을 하러 나간다든지 했을 때 감시가 소홀하니까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해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