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문화

[MBN이 본 신간]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건 아니야 외

기사입력 2016-06-06 12:45 l 최종수정 2016-06-06 12:45



수명은 늘고, 노년기는 늦춰진다.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는 100세 시대의 고민과 생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저자가 노인성 질환 환자를 위한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노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 아파트 화재에서 구출돼 요양원에 들어간 전직 강도와 보이지 않는 여자와 매일 춤을 추는 현학적 독서가, 한 손에는 복막 투석기를 꽂고도 다른 한 손으로는 와인을 마시며 행복한 자살을 실천 중인 노인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은 78세 레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요양원 사람들이 가진 삶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 간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유명한 박태원 작가의 일생을 아들 박일영 씨가 회고록으로 정리했다.
박태원의 다섯 자녀 중 셋째이자 장남인 저자는 열두 살까지 아버지와 살다 한국전쟁 중인 1950년 9월 아버지와 헤어졌다. 아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아버지의 일생을 쓰려고 남아있는 기록을 뒤지고 사람들을 만나 아버지의 일대기를 완성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은 한국 문학에 큰 족적을 남겼으나 월북 이후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박태원 작가를 돌아보는 문학사적 의의와 역사의 굴곡 속에 아버지와 생이별을 한 아들이 평생 가슴 속에 품어온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사부곡으로 읽을 수 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글쟁이로 유명한 유시민 작가가 글 쓰는 방법을 정리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이어 두 번째 글쓰기 책으로, 강연장과 온라인 상담을 통해 접수한 독자들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에 대한 성실한 답을 담고 있다.
저자는 글쓰기가 집을 설계하고 노래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처럼 근본적으로 내면의 표현이라고 강조한다.
공동 저술한 만화가 정훈이는 만화를 통해 감초처럼 등장해 자신이 생각하는 '표현의 기술'을 담았다.



소설가 김탁환과 문화 기획자 이원태이 결성한 창작집단 '원탁'의 세 번째 장편 소설.
국력이 기울대로 기운 조선 말 개항기, 아편 한 줌 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마약쟁이의 소굴에서 세 남자가 살아남으려고 벌이는 처절한 분투를 속도감 있게 그린다.
저자는 '청나라는 아편에 물들었는데 조선은 어떻게 물들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고종황제의 의지와 그 밀명을 수행하는 자들의 노력으로 설정한다.
소설 같은 영화를 지향하는 시리즈로 '아편전쟁' 역시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 '조선 마술사'처럼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현직 부장판사이자 추리소설가로 유명한 도진기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의 신작.
작가는 2010년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해 변호사 '고진'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정신자살', '유다의 별' 등을 써내려갔다. 2014년 '유다의 별'로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받기도 했다.
고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리즈는 이번이 다섯 권째로 현직 법조인답게 검사와 변호사가 판사와 배심원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벌이는 심리 싸움을 사실감 있게 그렸다.

[이상주 기자] mbn27@naver.com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