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처음 했던 1군 경험, 아쉬움이 더 많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1군 물’을 먹어봤다는 경험과 숙제를 가지고 강승호(LG)는 다음을 준비했다.
다음 1군 기회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승호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마치지 못하고 조기 귀국한 뒤 그 자리를 대신했다. 개막전 선발 출전은 무거운 짐과도 같았다. 오지환의 복귀와 맞물려 강승호는 지난 4월 10일을 마지막으로 1군 6경기 경험(타율 0.067)을 잠시 접어뒀다.
↑ LG 트윈스 강승호가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수원)=정일구 기자 |
양 감독은 하루 만에 ‘강승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4일 수원 kt전에 선발 9번타자 및 유격수로 강승호를 낙점한 것. 기존 유격수 오지환은 최근 10경기 타율 0.094(32타수 3안타)에,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침체돼 있었다. 분명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렇게 강승호는 오지환을 대신하는 자리에 다시 서게 됐다.
아쉬움은 한 번이면 족했다는 듯, 강승호는 다시 찾은 1군 타석 기회서 제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첫 타석부터 빛났다. 1회말 수비에서 먼저 2점을 내준 LG는 2회초 4명의 타자가 연이어 출루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유강남이 희생타를 쳐 3-2로 역전한 뒤 강승호에게 기회가 이어졌다. 강승호는 여기서 큼지막한 희생타를 만들어 1점을 보탰다.
7-2로 앞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공격 포문을 열었다. 강승호는 정
믿음을 받을 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펼쳐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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