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쯤 장마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붕괴 위험이 있는 노후 시설물이 전국적으로 1천 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리가 안 되는 곳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빌라입니다.
복도에서 골프공을 내려놓기만 했을 뿐인데 저절로 굴러가 아래층으로 떨어집니다.
균열은 물론 건물이 낡다 못해 최고층 기준 210mm나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최대 한계치가 75mm 까진 데 그 이상 기울어진 상태로서 건물의 지하부분을 보강해서."
개선이 시급한데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대상은 아닙니다.
대상이 돼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조사 결과, 서둘러 고쳐야 할 재난위험시설은 전국 약 1천 곳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서울 한 주택가의 옹벽은 녹슨 철근마저 드러내며 붕괴가 우려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아직 없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처럼 노후화된 옹벽은 특히 다가오는 장마철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신길동에선 노후화가 심해 관리 대상이 아닌 주택이 기우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 예산 부족, 관리 주체의 책임 공방 속에 위험시설물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