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7일(16:2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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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SK텔레콤이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이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이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회사채 발행예정액(2500억원)의 2배가 넘는 5100억원의 투자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흥행에 SK텔레콤은 회사채 발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00억원 늘려 27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에도 3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90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려 증액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최근 우량 회사채 발행은 감소한 반면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우량 회사채 수요예측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딱히 투자할 곳을 찾지못한 기업들이 만기도래한 회사채 등을 현금 상환하며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도 최근 회사채 발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우량 회사채 투자 수요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정도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만 신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존재해 사업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이 높은 우량 회사채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