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은 30일 여의도 거래소 본관에서 열린 '비상장 우량기업 상장설명회'에서 "올해 초대형 우량기업의 상장 추진으로 이른바 'IPO 빅딜'이 이어지면서 공모 금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거래소의 코스피 IPO 최고 실적은 2010년이었다. 2010년 코스피 시장의 IPO 기업 수는 약 22개, 공모 금액은 8조7000억원이었다. 작년에는 고작 16개사가 IPO해 2조4000억원을 공모하는 데 그쳤다. 올해 25개 기업의 9조원가량 공모는 이 같은 기록을 깨는 것이다.
유가증권본부는 올해 인터코스, 두산밥캣,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같은 우량한 외국 기업들도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아시아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대기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이 국내 지주회사(SPC) 방식으로 상장하는 최초 사례다.
이날 'IPO 성공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이재성 삼성증권 IB본부 IPO팀 이사도 "올해 IPO시장의 기관 경쟁률은 320대1, 일반경쟁률은 561대1로 작년 평균인 275대1, 406대1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확정 공모가와 상장 후 주가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및 일반 투자자 경쟁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형성한다"며 "차별화된 IR전략으로 기관투자가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상장설명회에는 롯데정보통신, 옐로오투오 등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과 증권사,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의 실무자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 부이사장은 "지금이 상장을 하기에 적기"라며 "IPO 추진 기업들이 올해 같은 우호적인 IPO
그는 또 "거래소가 코스피 시장 상장 활성화를 위해 심사기준을 명확히 하고 사전컨설팅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업 친화적으로 상장제도를 개선했다"며 "특히 올해를 '외국 기업 상장엔진 재가동 원년'으로 삼아 우량 외국 기업의 상장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