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기업 구조조정의 실탄이 되는 대손충당금을 33조원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잔액은 33조5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난 2008년 이래 잔액 기준 최고치다.
은행 종류별로는 특수은행이 16조6719억원으로 대손충당금 잔액이 가장 많았으며 국내와 외국계를 합친 시중은행은 14조8586억원을 적립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91.5%으로 추가 충당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은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78.6
반면 국민·신한·우리·하나·SC·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평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5.3%에 달해 특수은행과 크게 대비됐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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