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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은 빠졌는데, 다이어트 강박증 못 이겨 상습 절도

기사입력 2016-05-25 19:40 l 최종수정 2016-05-25 20:39

【 앵커멘트 】
백화점과 옷가게 등지를 돌며 닥치는 대로 옷과 화장품 등을 훔쳐온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년간 다이어트를 하다 그만뒀는데, 그 강박증세로 불안감을 이기지 못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쇼핑 가방을 들고 의류 매장을 서성입니다.

진열된 옷에 관심을 보이더니, 옷을 걷어 살며시 가방 안에 집어넣습니다.

구석진 곳으로 가더니 가방 안에 손을 넣고, 잠시 뒤 무언가를 꺼내 진열된 옷에 붙입니다.

옷에 달린 도난 방지 장치를 떼 진열된 옷에 다시 붙인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CCTV에 포착된 여성은 도난 방지 장치를 제거하는 이런 도구를 가지고 다니며 상습적으로 옷을 훔쳤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옷을 훔치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36살 여성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백화점 등지를 돌며 80여 차례에 걸쳐 250여 점의 옷과 신발 등을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다이어트 강박증세로 불안감을 이기지 못해 매장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희열을 느껴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철 / 부산중부경찰서 강력2팀
-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강박증세가 몇 년 동안 지속돼 그걸 해소하려고…. 살은 빠졌는데, 강박증세가…."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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