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수출된 국산 담배 등을 밀반입해 국내 유흥업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유통시킨 폭력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외로 정상수출된 담배 8만 갑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내다 판 폭력조직원 김모(3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폭력조직원 강모(39)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홍콩 등으로 수출된 국산 담배와 던힐, 말보로, 뫼비우스 등 외제 담배 7만5280 갑(시가 3억8000만원 상당)을 인천항 등을 통내 국내로 밀반입해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밀수 총책인 김씨는 지난해 10월께 캄보디아로 건너가 해외 밀수 총책인 용모(38)씨에게 직접 담배 밀수 자금을 전달하면서 수출된 국산 담배 등을 밀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들은 현지로부터 밀반입한 담배를 국내 유통책들에 평균 2000원에 넘겼고, 이는 유흥업소와 사우나 등에서
경찰은 “이번에 압수된 밀수담배는 현재까지 국내 수사기관이 압수한 사례 중 최대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서울·인천 지역에서 담배를 밀수입해 불법 유통하는 또 다른 폭력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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