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만원 관중 속 넘쳤던 열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팀 간 5차전이 정규 9이닝을 꼭 채우고 3이닝을 더 채운 뒤에야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시즌 최장 시간 혈투였다.
21일 대전구장에서는 kt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오후 5시에 시작된 경기는 1시간 13분을 지난 시점서 만석 기준(1만3000석)을 달성했다. 대전구장의 3번째 매진. 뜨거웠던 관중석 열기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박빙이었다.
1회 한화가 3점을 내며 전날 대승(11-2)의 기세를 이어가나 싶더니, 3경기 동안 4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던 kt는 6회 대거 5득점하며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 2점을 추가하면서 이번에는 kt 쪽으로 승리의 여신이 웃어주는 듯했다.
↑ kt 선수들이 21일 대전구장서 열린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연장 11회초 kt가 1점을 올리며 앞서가자, 이에 뒤질세라 한화도 11회말 1점을 따라붙었다. 8-8 동점. 그야말로 피 튀기는 승부였다. 11회말이 종료된 시점 5시간 14분을 기록하며 이미 올 시즌
양 팀은 12회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 10시 32분, 경기가 시작된 지 5시간 32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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